물처럼 바람처럼 구름처럼/대구

울 동네산

숲속의 공주 2015. 3. 5. 02:23






2012년 9월 어느 비가 처적처적 내리는 일요일...

오후에 비가 그침을 틈타 우산하나 베낭하나 달랑메고

울동네 앞산에 밤나무밭이 있다는 정보를 입수해

모처럼 꾸리한날 산에 함 가보기로 했다

비가 와서 인지 딱 산행하기 좋은 온도에 역시나 숲엔 향기가 있고

어딜가나 다 좋은걸 어떡하나 ㅎ

울동네 산도 몇번 가긴 했지만

이처럼 훌륭한 산이 가까이 있엇다니 ...흠

감탄을  해가면서 별 기대는 안했지만 밤을 딸수 있다는 맘으로

다리 아픈줄 몰고 돌아 다닌거 같다

이번 태풍때문인지 거대한 나무들이 더러 뿌리채 뽑혀

있는게 안쓰럽기도 했고

인간의 간절한 염원이 담긴 돌탑도 어김없이 보였고

조그마한 텃밭들도 보이는걸 보면 이곳에도 마음 비운 자연인이?

목적지에 도착하니 입이 떡 벌어질정도로

밤송이들이 수북이 널부러져 있건만

하나같이 알맹이는 쏙 빼간 빈껍데기만  얄밉게

아가리를 떡 벌리고 있는게 아닌가...

역시 내예상대로 한발 늦었음이야~

그래도 흘린거 좀 줍고 ㅋ~

더러 밤송이 까는 체험도 하면서

한창 자라나는 꼬맹이들도 공부에만 매달리기 보다

자연속에서 이런저런 체험을 하면 좋은 추억을

가슴에 간직할수 있지않을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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