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베란다에 나가보니 오모 웬일이야 ~ 매미가 붙어 있다
갑자기 7년 동안 애벌레로 있다가 단 7일밖에 살지 못한다는 매미의 기구의 일생이
생각났다
날개 달고 화려하게 고작 7일을 살기위해 저토록 오랜 세월을 버티어 낸다는게
참 미스테리 하고 눈물겹다
실내 호박은 역시 일조량 부족인지라 실외보다 훨 덜 자라고 있지만
그래도 띄엄 호박잎 따먹는 재미가 솔솔하다
역시나 상추도 행여나 클려나 암만 기달려도 더 이상은 아닌갑따
그래서 가위로 과감하게 싹둑 ~~~
고추장 넣고 상추 비빔밥 해먹었당
너무 연해서 상추맛이 안났음 >.<
집에 있음 독서에 집중력이 아무래도 떨어진다
아침 해먹고 얼렁 동네 도서관으로 달려왔다
창밖에 벤취에 앉아 있는 소녀의 모습이 한폭의 그림같다
새로운 책들도 쫌 들어왔고 오후에 사람들이 제법 들어와서 꽉 차니까
에어컨을 시원하게 빵빵 튼다
오전엔 시원하지도 덥지도 않은 뭐 미지근한 상태 였는데
넘 추운거 보담 차라리 낫긴 했지만..
진작 집에서 빈둥빈둥 티비 보며 소일하지 말고 도서관에서 책이나 볼껄 ...ㅎㅎ
시원함과 독서를 함께 즐기니 이 또한 기쁘지 아니한가 ㅋㅋ
지금이라도 이렇게 와서 또 새로운걸 배울수 있어 다행이라고 생각하며
주말이라 5시가 되니 도서관은 문을 닫는다고 다덜 나가라고 방송을 한다
그시간도 한창 뜨거운 시간은 지났다해도 뜨건 열기로 인해 덥기는 마찬가지~~
오호~~ 어디로 갈까나
한바퀴 휘이 둘러본다
롯데마트에 함 들렸다가 결국 동네 산 밑으로 피신왔다
다리밑이라 그런지 다른곳과 달리 시원한 바람이 믿기지 않게 그시간에도
살랑살랑 불어 댄다
대체 어디서 이리도 시원한 바람이 부는거야 ~~
산위에서 부는바람 시원한 바람 ♩♪♬...
역시 자연의 바람은 기계가 따라 갈수 없는법이야 ♩♪♬
휴대 해간 돗자리 피고 아예 누워서 어두워 아무것도 안보일때까지
책을 읽었다
어둑해지니 사람들이 저녁해먹고 산책할려고 어슬렁 기어 나오는 모습들이 보인다
다리위엔 돗자리 펴놓고 자거나 수다떨고 화투치는 사람들로 쭈욱 이어져 있다
마치 전쟁이 터져 어딘가로 피신해온 피난처를 방불케 하는 모습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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