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전 서문시장에서 지네를 사고 나서 며칠후 또 다시 냉동실에 있던 닭발 들고
엄니에게 방문 하였더니 내가 조아하는 아이스크림을 냉동실에 사다 놓으셨다
요즘 폭염이라 덥기도 하고 해서
션하게 아이스 크림 ~~
아이스 크림 킬러 답게 하나론 부족해서 두개씩이나 얌얌 ...
저녁 무렵...
안먹는 다고 해도 기어이 지네 꼰물을 주신다
할수 없이 밥을 조금 말아 한술 떳다
하루 하루 건강이 달라져 가는 엄니 모습을 보니 자꾸만 슬퍼져 온다
이 지상에서 모녀지간으로의 인연이 얼마 남지 않다는것에
어느날 부터인가 새삼 느껴지게 해서인지
맘이 자꾸만 아려져 온다
내맘대로 할수 없는 인연, 운명, 그 늠의 팔자....
며칠전 꿈에 남동생이 보였다
집에서 엄니랑 같이 있다가
어디 다녀오겠다며 씽긋 웃으며
집을 나가는 모습이 보였다
울집에 가기로 했는데 아무리 기다려도 오지를 않는거 였다
엄니는 그 자식..원래 그렇치 모.. 그런거 였다
꿈풀이를 좀 해보라고 도사님께 얘기 했드만
꿈 그대로 가고 오지 않는다 는 거란다
벌써 연락이 안된지 십년이 다 되어가는데
살았는지 죽었는지 조차 알수도 없으니
살아 있다면 여태 연락 한번 없다는것도 말도 안되고
그 꿈데로 라면 이세상을 떠나며 내게 잠시 들려준것인지....
그건 증말 상상 조차 하기 싫다
헌데 사는동안 다시는 만나지 못할꺼 같은 슬픈 예감이 든다
그제서야 난 단 한번도 동생을 위해 기도 해 본일이 없다는걸 알았다
아뿔사~!!!
아프고 힘들고 가난하고 소외되고 나약한 사람들을 위해 기도 한답시고
정작 나의 하나뿐인 동생은 잊었네
아무리 거짓말 하고 이런 저런 저지른 죄 땜에 실망 했다고 하더라도
그래서 더 기억하고 기도 했어야 했는데
나의 신앙은 한마디로 모순이며 위선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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