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만에 남부도서관에 왔다
나를 위로해줄수있는것은 책과 도서관... 그리고 영화뿐이지 않는가
다시금 그동안 쳐박아 두고 읽기를 미뤄왓던 어려운 책한권을 집어들었다
증말 읽기가 망설여지는 책이었지만 언젠간 읽어야만 하는 숙명적인 책일수밖에 없다
아마도 지금이 그때 일런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나도 모르게 책에 손이 갔다
이젠 예전 같지않아 조금만 들여다 봐도 눈이 몹시 피로하다
이래서 공부도 다 때가 있는거고 다 제때 해야할때에 하는게 마땅하거늘...
벌겋게 충혈되고 쥐어짜듯이 눈알이 빠져나올듯이 아픈 고통땜에 별루 마니 읽지도 못하고
저녁엔 엄니가 촌에서 가져온 도토리묵으로 채묵을 해봤다
젊은시절엔 그다지 손에 가지도 않던것들을 이젠 직접 내손으로 해먹고 있다니
증말 오래살고 볼일일까....
인간은 어찌보면 죽을때 가장 완성된 자기의 모습을 만나지 않을까
너무나 어설프고 철없던 시절의 내모습을 떠올리노라면 자꾸만 변모해져가는 나자신이
아직도 미완인것만 같고 아직도 부족하고 아직도 믿음이 부족하고
아직도 배워야할꺼 투성이고 아직도 수양부족인거 같다
담날....
계산성당에서 미사드리고 촛불도 켜고 기도하엿다
나의 간절함을 이미 주님은 알고 계시지 않는가
아무리 애쓰고 노력하고 해도 밑빠진독에 물을 붓는 이기분..
너무 힘들어 눈물도 나오지 않는다
사람들이 지치게 한다 사람들을 위해 살겠다고 한것이 오히려 상처받고 힘들고 고통스럽게 한다
그고통이 나의 교만으로 인한것일까...
너무 잘할려고 애쓴것도 죄일까...
그런모습이 교만으로 비춰졌을리 없을텐데
아직도 내게 교만의 허영덩어리가 남아있엇던가
얼마나 비우고 또 비우고 또 비워야 한단 말인가....
보다 건강한모습으로 남은시간 봉사하는 맘으로 살겟다는것조차 나의 욕심이란 말인가
얼마나 더 상처받고 치이고 무너져야만 이 고통의 바다가 지나갈까
나의 열정도 희망도 자꾸만 식어가게만 한다
이 지옥의 불구덩이가 빨리 지나가기를
아니 어서빨리 빠져 나올수있는 길이 열리기를
토마토가 드러간 스파게티...모처럼 스파게티가 댕겨서 왓건만
이건 먹기도 전에 계산부터 하라는둥..
접시에 나온 양이 증말 돈이 아깝다란 말이 절로 나올지경이다
차라리 김치찌게에 밥 푸짐하게 먹는게 낫지..내가 미친거 아냐 왜 이딴곳에 와서 이지랄...
은근 확 짜증이 밀려온다
간에 기별도 안가게 쬐그맣게 나온 저 얄팍한 상술에 놀아난 난 절반도 못채운 배를 움츠리고
커피조차도 써비스 하나 없이 또 돈을 내란다
에라이~~~ ㅆ; 벌~
걍 박차고 나와버렸다
다신 안가고 말쥐
내가 배워서 집에서 푸짐하게 해먹고 말쥐
예전에 간호실습끝날때 애썻다고 선물받았던 그 바디제품
요번에 매장을 찾아가 직접 바디로션을 사는김에 크림이 양도 푸짐하고 가격도 너무 싸길래
미스트랑 같이 구입해봤다..써본결과.....
토니모리는 역시 바디제품의 향은 너무 좋다
그치만 기초화장품은 20대에 맞는 제품답게 수분만 있고 유분이 전혀없는거같다
복합성피부인 내겐 그다지 안맞는거같다
내가 직접 만든 천연화장품보다 훨 못하다는~~~
만들기 귀찬아 사봣드만 다시금 또 만들어 덧발라야만 할꺼같은 귀차니즘이 몰려온다
막상 시간되고 여유로우니 영화도 딱히 볼게 없어 걍 갈려다 그래도 무언가 있을꺼 같아
한시간가량 지루하게 기다린끝에 감상한 영화... 인턴
결국 열정은 젊은친구들이 갖고 있지만 그열정만으로 세상살이가 쉽지않다
더군다나 결혼한 여자가 살림과 일을 같이 병행하는게 쉬운게 아니란걸 여기서도 확실히 보여주고 있다
인생의 경륜이 많은 대선배들의 조언이 뒷받침 되어야 실패하지않는 조화로운 인생을 꾸려갈수가 있다는걸
증명이라도 하는것처럼 새삼스레 이런영화가~
꼬옥 그것이 직접적인 것들이 아니드래도 책을 통해서 간접적이나마 우린 많은 도움을 받고 있듯이
나이들었다고 뒷방구석에 고이 모셔둘것이 아니라 오히려 그분들의 지혜의 한수를 배움이 현명할텐데
나이들고 힘이없다고 일할곳도 갈곳도 거의 없고 오히려 구박하고 멸시한다
단지 나이가 들었다는 이유로~
증말 어이상실...
세상은 이상하게 돌아가고 있는게 분명하다
그래서 아마도 이런 영화가 미쿡에서 먼저 선을 보이나부다
역쉬 선진국답게 사고도 선진국스럽다
실제로도 그런지는 의문이지만....
나이들어도 멋진일을 할수있게 멋지게 늙어가고 싶단 생각이 들게 한 영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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