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처럼 바람처럼 구름처럼/대구

대덕산 의 청계사

숲속의 공주 2015. 10. 31. 18:01




월드컵경기장 홈플러스내에 등산복을 싸게 판다고 하길래 겸사겸사 나드리겸 산행~

그다지 눈에 띄게 어디서나 쉽고 싸게 구입할수 있는것들... 단지 상표하나 붙엇다는 이유로

그래도 내눈에 그게 그거인것만 같다

그래도 어차피 사야할 필요한 조끼랑 바지, 티를 구입했다

그곳으로부터 얼마 떨어지지 않은곳에 청계사란 절이 있다길래

제법 날씨가 쌀쌀했지만 걸어보기로 했다



올핸 마니 가물었는데 여기선 계속 시냇물 흐르듯 졸졸졸.. 물소리가 들린다

계곡에 맑은 물소리가 하염없이 들린다 하여 청계사인가.....



여기도 세속적인 간절한 인간의 바램이 거의 예술적인 경지에 도다른거같다



아~~~ 나무아미타불~~~

극락세계를 관장하는 아미타 부처님께 의지합니다 란 심오한 뜻이....

관세음보살~~괴로움을 없애고 편안(행복)하게 살게 하여 주세요

결국 나역시도 내가 바라는것은 그런것들이지 않을까

무엇이 나를 이토록 괴롭고 힘들게 하는걸까...

어찌하여 하던일도 다 내팽겨쳐버리고 나는 지금 이러고 있는걸까




들어가는 입구부터 웬지 정감이 가는 ... 낯설게 느껴지지가 않는다



입구에 전통찻집과 눈앞에 탑이 들어온다

한바퀴 휘이 둘러보고 차한잔 마시고 가야겟다



따악 ~ 내스타일이지 않는가

번잡스럽지 않고 고요한 산사에서의 차한잔...모든 번뇌로 부터 벗어나 명상의 시간을 가질수도...







참신한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장독속에서 피어나는 국화꽃이다

장독은 깨져도 저리 쓸모가 있다는게 참 신기하다

어릴적엔 아무렇지도 않게 보이던것이 이젠 저리도 소중하게 보일줄이야...

언제 나도 집안에 장독 사들여 장도 담고 간장, 고추장도 담글수 있을런지...

장독이 많은집을 보면 웬지 넉넉하고 부자인것만 같다

그러나 난 하나도 없다는~~












결국 국화꽃차를 시켰다

산사에서 듣는 고요한 음악과 국화향... 밖이 훤히 내다보이는 통유리를 통해 자연의 모습을 바라다보니

맘이 저절로 가라앉고 평온해진다

가끔씩은 이런시간도 가져야 하나부다

이 평화롭고도 마음이 정결해지는 이맘이 이대로 지속될수 있다면...

거룩한 미사시간에도 느낄수 없었던 이런감정들이 왜 여기서 이렇게...?








팔자편하게 보이는  동자승이 낮잠을 즐기는 걸까...

상념에 빠져있는걸까..?




울집에 살아있는 부처~!

요즘들어 점점 얼굴이 후덕해지면서 더 온화하고 평온하게 보인다






청계사 가기전에

내환지....란 조그만 호수가 있다~~

사진으로 보니 더 근사하고 증말 아름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