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낮에 나는 대하구이... 돌도사는 짬뽕라면으로 점심을 먹고
전기요금을 내러 나왔다가 가까운곳으로 드라이브 나갔다
갑자기 옛날 다방커피가 먹고 싶어져 청도 이서면 촌동네 쪽으로
가보기로 하였다
요즘은 보기드문 다방이란 글짜가 한집 건너 한집 으로
수두룩하여 아무데나 들어가 보기로 했다
썰렁하니 주인여자가 웬 남자와 앉아 있엇는데 우리가 들어오는순간
왜 ? 무엇때문이냐는듯 의외의 표정을 지었다
옛날 다방커피가 먹고 싶어 왔다고 하니 그제야 온풍기를 키고
자리를 안내한다
증말 다방커피를 간절히 먹고싶음 바램은 커다란 잔에 가득히 담긴
커피를 스푼으로 떠 먹는 순간 기대가 확 사라지면서
기분이 몹시 불쾌해졌다
결국 난 손도 안대고 걍 계산만 하고 나와 버렸다
원두를 뽑아 내린건 고사하고
자판기 커피보다 못한 맛도 지지리 없는 그걸 커피라고
팔고 앉았냐... 순간 욕이 하고싶은 충동을 억누르고
이젠 추억의 다방커피도 이렇게 사라지는구나...
그러면서 얼마나 장사가 안되면 커피도 내리지 않코...
커피향이 없는 커피집이 어디 다방이라 말할수 있을까
저래갖구 먹구 살수나 있으려나 ...ㅉㅉ
돈주고 맛볼수 없다면 내가 인터넷으로 주문하든지 내스스로
해결해야 했다
오는 내내 증말 쓸쓸하다 못해 서글픔이 몰려오는 사건이 또 있엇다
청도 한재미나리를 못사서 내려오다 꿩대신 닭이라고
정대 미나리라도 살려고 가격을 묻는순간
아니 그유명한 한재보다 더 비싸게 파는게 아닌가...
아니 언제부터 이리 되었지?
한재는 진짜가 아니라는둥...
친환경이 아니라는둥 ...
나두 다 알고 있다 .. 우쨋거나 그래도 거기서 산건 연하고 맛이 다르다
하지만 여기껀 아무리 그래도 거기보다 못해... 미안하지만...
난 돈을 더주고 사고 싶지않아 그냥 돌아설수 밖에 없었다
커피땜에 기분 잡쳐서인지 썩 내키지 않아 아무리 미나리가 몸에 좋다 한들
그리 비싸게 주고는 못사..냉정히 돌아섰다
집으로 오자마자 인터넷으로 다방커피를 마시는법을 뒤지기 시작하였다
방법이 전혀 없는것이 아니었다
우연히 어느분의 블로그에 들어가보니
그분도 추억의 다방커피가 그리울땐
비알레띠로 원두를 뽑아 프림과 설탕을 넣어 마신다고 하였다
그래서 올 나두 증말 그맛이 나올까 싶어 실험삼아 해보았다
마침 프리마가 없어
우유를 부어 아주 연하게 만들어 보았다
거의 근접한 맛...ㅎㅎ
담엔 프리마를 사다 추억의 커피를 마시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