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장춘몽/다이어리

주말 당직

숲속의 공주 2016. 11. 22. 21:02




비가 처적 처적  구슬프게 내리던 금욜 밤 병원 ~

이런날은 일하기 싫지만 이곳은 그리 일이 많치 않아 그다지 상관없다

오히려 이곳에서 쉬다 간다고 생각에 이르렀다

내팔자에 이리도 편한일도 있나 싶다

뒤돌아 가만히 더듬어 보니 증말 궂은일 마다 하지 않고 온갖 힘든일

안해 본일이 어디 있으랴 ~~

요즘 세상 돌아가는 꼬라지를 보면 난 증말 바보처럼 살았구나 싶다

그래도  묵묵히 자신의 주어진 길을 성실하게 살아온 사람들이

많았기에 대한민국은 그나마 이렇게 라도 발전 되었던거 같다

그런 사람들의 피를 빨아 먹고 살아온 기생충 같은 이들 땜에

결코 분노하지 말자

어느세계에나 짝퉁과 기생충은 있기 마련 아닌가

마니 배웠다고 마니 가졌다고 권력을 쥐었다고 잘난게 아님을

요즘들어 더 분명하게 마음의 눈이 보이고 있다

증말 잘나고 존경스런 사람들은 그런 이들의 손가락질과 무시를

묵묵히 견디며 성실히 살아가는 사람들임을 ...





아무리 흐리고 비가 내려 어둡고 우울하고 암담할지라도

새벽은 오기 마련이고

태양은 또다시 떠오른다

일마치고 올만에 감포 해수탕에 피로도 풀겸 나왔는데

또 호출이닼~!




같은 건물 다른층 ~

주말 내내 책 읽고 티비보고 환자 체크하고

내게 소개 시켜준 샘이 어디가 더 편하냐고 묻는다

난 피식 웃음이 나온다

내겐 다 똑같다

이런 일이라면 매일 이라도 할수 있겠노라고 말해줬다





앞으로 여행하고 싶은곳들...

구체적으로 메모 해 뒀다 시간과 기회가 닿는데로 떠나자

더 나이가 들면 용기가 안나서도 못 갈꺼 같기에 ...






낮에 식당 이모가 해준 오므라이스~

집에서 할일 없이 빈둥거릴땐 하루 두끼면 충분하였는데

그래도 밖에 나오니 세끼를 다 챙겨 먹네

먹기위해 사는지 살기 위해 먹는지 요즘 분간이 안된다

나이들수록 그 구분이 흐릿해져 가는거 같으면서

먹는다는게 이다지 중요한 건 줄 증말 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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