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처럼 바람처럼 구름처럼/경상도

경남 합천 조개잡이

숲속의 공주 2015. 3. 5. 00:39





2012.  8. 30


푹푹 찌는 더위에 나가면 고생인줄 뻔히 알면서

조개 주으러 경남 합천으로 달렸다

내인생에 조개주운 경험이 없어 죽기전에 한번 해보자...

나도 체험 삷의 현장 한번 찍어보는거야~

사실은 불타는 조개가 먹고 싶었다

단단히 각오하긴 했지만 더위먹는거 아닌지 은근 걱정

되었건만 막상 가보니 이게 웬떡?

차가운 물속에 몸을 푹 담고서 모래사이에 촘촘히 박혀있는

조개를  그냥 줍기만 하면 되는거였다

몰속에서 나오기 싫을 정도로 조개가 어찌 그리도 많은지요~

칼조개, 대칭이가 많았고 하동에서 먹던 재첩곡에 드가는

조개도 가뭄에 콩나듯 더러 더러 잡혀주었다

신이 나를 도우시는구나...

가는곳마다 이리 시원할수가...

걱정과는 달리 이번엔 시원한  바람이 아닌 시원한  물을 즐겼다

올만에 야외에서 앵두주에 밥도 해먹고 수박화채로 마무리~

단한번으로 끝내려 했단 조개잡이를

이렇게 시원함까지 만끽할수 있다면 담에 또 올수도 있다며

콧노래까지 흥얼거리며 왔건만

담날 몸살이 오고서야 예전에 고디 주우러 갔다가

이틀 몸살난게 생각이 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