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처럼 바람처럼 구름처럼/대구

계산성당 자비의 희년 개막 미사 & 성모당

숲속의 공주 2015. 12. 13. 22:28






올따라 웬지 계산성당에 가고 싶어 왓더니만 조환길 대주교님 주례로

교중미사를 자비의 특별 희년 개막 미사로 봉헌함

미사 전 예식을 본당 사무실 앞에서 갖는 장면...

갑자기 오래전 본리성당에서 주교님께 견진 받을때가 생각났다

그때보다 조금  늙고 힘이 없어 보이시는....

마이크 성능이 안좋아 그런건가?









미사후 성모당에 기도하러 가기전 엄니랑 성당바로앞 칼국시 집에서

정갈하고 깨끗한 맘으로 국시한그릇을 비우고...

생각보다 면이 넘 적어서 엄니가 갖고온 김밥을 더 먹었다능~ㅋ

이집은 면발을 콩으로 빚어 직접 뽑아내서인지 면은 쫄깃 맛은 있엇지만

양은 실망스러울 정도로 적었음

양념된장맛은 좋았지만 김치는  된장에 쏟은 정성에 비함 넘 성의없는맛

아놔~~이렇게 맛없는 김친 첨 먹어본당

집에서 내가 해먹는것보다 못한....사실 또 오고 싶은 맘은 없다

커피한잔 얼릉 뽑아 마시고 후다닥 나와 버렸다

아침에 나올땐 날씨가 춥지 않을까 걱정했건만 괜한 걱정을 했구나 싶게

넘 화창하고 따스한 날씨였다

그래도 날씨가 점점 추워질테고 아마 올해 마지막 성모당 순례가 되지 않을까 싶다








우와~

거실에 장식하면 넘 이쁠꺼 같아 함 찍어 보았다




내가 켠 초가 오른쪽 젤앞 핑크 & 연두 가 안꺼지고 자알 타고 있다

기도가 끝난뒤 촛불이 잘타고 있는지 확인하러 와봄

더러 제대로 타오르지도 못하고 꺼진 초도 보였기에 더더욱 신경이 쓰였음






눈을 감고 기도를 하는데 은은한 장미향이 코끝을 스치며 향기롭게 한다









올도 묵주기도... 십자가의 길 을 바치러 가던중  문득  주님의 십자가의 고통이

점점 더 깊이 뼈져리고 가슴아프게 다가오며

눈물이 왈칵 쏟아질꺼같은 착찹한 이기분은...

하염없이 우울한...기쁨이 없는

사랑하지도 않는것을 억지로 사랑하고 싶진 않다

나도 너무 힘든데 누가 누굴 도와주고 나누어야 하는건지 증말 물음표를 달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