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처럼 바람처럼 구름처럼/경상도

울산 대왕암.. 태화강 십리대숲..방어진에서 회먹고

숲속의 공주 2019. 3. 21. 23:55





일기예보에 바람이 마니 분다고 하여 몹시 추울꺼라

예상하고  얇은 내의 까지 입고

엄니에게도 옷을 마니 입을것을 권유 하여

나왔더니만 얼마나 덥던지 ...

그래도 더운게 낫지 추우면 대책이 없다

울산 가는길에

하늘의 구름이 앙증맞게 떠 있다





대왕암 공원  주차장에 도착하니

빽빽히 드러선 소나무들이 반긴다

이곳 벤취에 앉아  준비해간 주먹밥으로 점심을 먹는데

얼마나 맛이 있던지...













대왕암 가는 방향을 잘못 잡아 해안 도로 로 가게 되었다

엄니 운동 도 시켜 드리고 바다가 일렁 이는것도

가까이서 바라 볼수 있어

오히려 잘 된거 같다









저 끝에 대왕암이 보이기는 한데

엄니는 도저히 거기까지 못갈꺼 같아 하더니만

걷다가 쉬고 또 걷고


결국엔 도착 하였다






송림을 벗어나면 탁 트인 해안절벽으로 마치 선사시대의

 공룡화석들이 푸른 바닷물에 엎드려 있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킬 정도로 거대한 바위덩어리들의 집합소이다.

불그스레한 바위색이 짙푸른 동해 바다색과 대비되어

아주 선명하다.

 마주 보이는 대왕암은 하늘로 용솟음치는 용의 모습 그대로다.

 점점이 이어진 바위를 기둥삼아 가로놓인 철교를 건너면

대왕암에 발을 딛게 된다.

 대왕암으로 향하는 길에 위치한 대왕교는

1995년 현대중공업에서 건립기증한 다리이다.
댕바위 혹은 용이 승천하다 떨어졌다 하여 용추암이라고도 하는

이 바위는 신라 문무왕의 호국룡 전설에 이어지는 이야기가 있다.

 왕의 뒤를 이어 세상을 떠난 문무대왕비가

남편처럼 동해의 호국룡이 되고자 이 바위로 바다에 잠겼다는 것이다.











저 다리 쯤이야 간단하게 건널줄 알았는데

역시나 다리위로 올라 서면서 어지러워 지기 시작하여

혼자 걸을수가 없었다

남들은  그 위에서 사진을 찍는다고 난리 부르스 인데

난 진땀을 흘리며 설설 기다시피 하여

겨우 건넜다










어지러워서 잠시 앉는다

실지로 볼때도 좋았지만

사진으로 이렇게 보니 더 멋진곳인거 같다







겨우 다리 하나 지나고 안정을 취해본다









기묘한 바위들의 집합 장소

더군다나 문무대왕비의 넋이 잠든곳이라니...

감포 문무왕릉은 수도 없이 마니 갔엇는데

여기에 비교하니 턱없이 모자란 것만 같은 느낌이 든다

바다도 더 멋지고

바위들 사이로 해서 정상 까지 갈수 있어 넘 조았다

다행히 정상 까지 무사히 잘 올라갔다 내려왔다












말로 표현 할수가 없어 동영상으로 아름다움을 가득 담아왔다

두고 두고 볼려구...








나오는 길목에 양쪽으로 설치 되어 있던 고래턱뼈

길이가 엄청 나다

크기가 과히 상상이 안된당







이곳 공원엔 특히나 동백꽃이 마니 피었고

또 마니 떨어지다 보니

이렇게나 이뿌게 하트도 만들어 놓았네

연인들도 친구들도 모두

동백꽃 앞에서 환하게 사진을 찍는다







사진찍기 조아하는 엄니도 한장~

더워서 인지 나른해 보인다








동백과 개나리, 자목련....

그리고 여긴 벌써 벚꽃이 피고 있엇다














평일 인데도 주차장에 차들은 만원이고

공원에 산책 나온 사람들도 많은거 같다










대왕암 해안가로 엄니가 넘 마니 걸어서인지

이곳 태화강 십리대 숲으로는  안드러 가신단다

벤취에 홀로 앉아 계시고 ....

지나고 나니 좀 아쉽다

힘들다고 해도 모시고 갈껄 싶을 정도로 좋았는데...











대나무 빛깔이 넘 아름답게 잘 나왔다

폰으로는 절대 나올수 없는 비주얼 이다









하루종일 이곳에 있으라고 해도

있을수 있을껀만 같다

책들고 벤취에 누워 있고 싶으다








증말 나오기 싫었다

나이 드신 분들도 서로 손을 잡고 걷고 계신 모습이

보기 좋았다










울산에 공단이 많아 공기가 안좋을꺼라 생각되서

별루 오고 싶은 곳이 아니었건만

이렇게 좋은 장소가 있엇다니...

대구엔 왜 이런곳이 없는거양?








저 멀리 태화강을 내다보며 커피를 마실수 있는 건물이

우뚝 서있는거 같다

어느곳에나 경관 조은곳엔 다 커피숍 과 펜션들....









저멀리 자전거를 타는 모습들도 보이고

십리대 숲 주변을 산책 하는 이들도 제법 많았다

대구에 명물 신천 강변 만큼이나

이곳 울산도

대왕암 공원이나

십리대 숲 도 산책하기 넘 멋진곳 인거 같다

이 주변에 사는이들은 늘 자주 거닐수 있어 좋겠따












방어진 활어 센타에서 비싼 회를 시켜 보았다

전복, 굴, 소라, 멍게,조개등등...

여러가지 나오는게 많다보니

정작 회는 얼마 못먹었다

울 동네 마트 에서 떠온 회는 증말 고소한게 맛있는데...

계속 그 생각만 나고

이곳은 나오는걸 가지가지 많았지만

회는 그다지 맛있단 느낌이 들지 않고 무미건조한 맛이 났다

마치 밋밋한 회를 갖가지 현란한 음식으로 가리고 있는듯한...

게다가 매운탕 맛이란...

내용물은 푸짐했지만

내가 끓인것 보다 영 맛은  없었다

빛조은 개살구 가 딱 이런것인가...


회가 먹고 싶을땐 오로지 회만 먹어야 제맛을

즐길수 있다는걸 깨달았고

바닷가에서 먹는다고 싸게 먹는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더 맛있는것두 아니었다

앞으론 바다에 가더라도 회는 먹지말아야지...

오히려 야외에서 해먹는 밥이 훨씬 맛있다

참 중요한 교훈 한가지를 얻어 왔따









그렇게나 조아하는 물론 엄니도 무진장 조아하시는 회를

절반이나 남겨  회는 아까버서 비닐팩에 넣어 왔슴

생선뼈두 길냥이 챙겨 줄려구 다 싸왔슴

고구마랑 뻔데기두 난중에 먹을려구 다 챙겨 왔슴

어차피 남긴 음식은 다 버릴테고...

깨끗하게 비워주면 오히려 고맙겟쥐~~

회는 별루 안먹구 엉뚱한것만 실컷 먹구

오는 내내 물만 내켜 물배 까지 채워 왔슴..












집으로 가기 위해 톨게이트를 찾아

길을 나서는데 울산에 오면 이곳도 가야 하는건지

네비가 이곳으로 안내를 한다

갑자기 돈을 1,200원 내란다

도대체 뭔가 했드만 울산대교를 지나가는게 아닌가

대박..

거기 까진 생각도 못했는데  이곳 까지 보고

지나갈수 있도록 해주셔서

증말 넘 감사 합니다






울산의 현란의 야경이 눈부실 정도다

사진으로 다 담기지 않아 아쉽지만 ...

복잡한 도시 로는 또 올수 있을지 몰겠지만

암튼 울산 여행을 무사히 잘 마칠수 있어 다행스럽고

감사한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