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처럼 바람처럼 구름처럼/경상도

비구니들만 살고있는 청도 운문사로....

숲속의 공주 2015. 3. 28. 23:17











경주 석굴암에 다녀온뒤 비슬산의 맑은공기가 넘 조아 산으로 또 가고싶어 가까운곳으로

찾다보니 청도 운문사다

여기도 아주 오래전 지금으로부터  20여년전에 멋모르고 한번 다녀간적이 있다

다녀갔다는거 외에 그다지 생각나는것이 없는...

그래서 이참에 맑은공기도 마시고 스님들 수행하는곳도 볼겸 나들이 나왔다

절입구 밭에서 스님들이 일하고 계시는 모습이 보인다...

마치 지나간 시간들을 되돌아 보려는듯 세월의 무상함을 느끼게 한다












절이 생각보다 커서 두루 두루 둘러보는데 시간이 한참 걸렸다

500년이나 살고 있는 처진 소나무가 인상적이다

사람들의 보살핌이 없었다면 아마도 지금까지 버티기는 힘들지 않았을까...

처진소나무 뒤로 지룡산과 북대암의 모습이 넘 멋지다

특이한것은 대웅보존이 두곳이란 점이다

물론 하나는 후대에 새로지은 건물이라고 한다

운문사 매표소에서 부터 절 입구까지 솔숲 오솔길이 얼마나 근사한지 솔잎향 맡으며

오래도록 걷고싶은 충동이 일었다















































한차례 추위가 뼈에 사무치지 않았다면

어찌 코 찌르는 매화향 얻을수 있으리오...

혹독한 시련을 견디고 여기까지온  나를 위해 하는말처럼 ...마치 투명한 거울을

바라보고 있는듯...

그러나 지금 난 매화향이 나는가?

너무 지치고 실망하고 피곤하여 열정이 많이 식어버리지 않았던가

다시금 매화향이 나도록 나역시도 수행의 시간을 가져야 한다

하나의 문을 닫을때 주님은 또 한곳의 문을 열고 계시듯

나와 만났던 모든인연들도 다 만나야 할 이유가 있엇기에 스치고 지나간것이다

그 깊은뜻을 헤아리다 보면  분노할것도 슬퍼할이유도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