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떡이 먹고 싶다해서 부추를 샀는데 밀가루에 무쳐 쪄보니
쫌 질긴거 같다
역시 부추는 단오전에 파릇파릇하고 연한걸로 해야 입안에서 살살
녹는게 제맛이다
그래도 먹고 싶다 하니 하긴 했는데 질겨서 부추전 해먹을려고 신문지에
둘둘 말아 냉장 보관하고 나머지는 국이나 칼국수 끓일때 넣을려고 냉동실에
집어 넣었다
부추뿐 만이 아니라 고추도 연하고 애리애리 한걸루 골라서
밀가루 무쳐 쪄먹음 입안에서 사르르 녹는게 담백한 맛이 아주 그만이다
ㅔ
텃밭에서 직접 뜯은 고추잎
직접 가꾼걸루 나물을 해먹는다고 생각하니 진짜 너무 뿌듯하다
잎을 다듬고 씻어 나물을 데칠때면
마음이 정갈해지면서 고요하고 맑아지는 기분이다
세속의 모든 욕심을 다 내려놓고
혼자만의 고독한 수행을 하는듯한
그래서 나물 데칠때가 너무 좋다
모처럼 만에 접하는 소고기
야채가 좋니 웰빙이다 뭐다 떠들어 대도 역시 고기는 환상적이다
내몸이 원하는데로 먹고 싶은데로 먹고
자고 싶음 자고
티비보고 싶음 보고
산책하고 싶음 하면 된다
이제 난 지지리 힘든 고생은 다 끝났다
지나간 시간들을 뒤돌아 보면 다시는 그렇게 살아내지는 못할꺼 같다
얼마전 어쩌다 어른 이란 프로에 김미경 강사가
올만에 나와서 했던말
잘 살아낸 자격증을 주고 싶노라고...
돈을 마니 벌어 부자가 된것도 아니고 똑똑해서 변호사, 판사,의사 가
된것도 아니지만 힘들고 어려운 상황을 그동안 눈물나게 잘 견뎌왔다
나도 그런 자격증 하나는 받을 자격이 있다고 생각된다
글고 꼭 무엇이 되지 않더라도 우린 우리 자체로 소중한거다
토란을 사다가 정리 하면서 토란 뿌리도 삶아 먹는다는 정보를 입수하여
삶아 소금에 찍어 한입 먹었더니 감자 맛이 난다
수푼으로 꾹꾹 눌러 설탕을 뿌려 먹으니 꼬옥 감자 먹을때와 비슷하다
섬유질이 많아 변비에도 좋단다
오늘 소고기 국 끓일때 데친 토란을 넣어주니 더 맛있다
가을이 가기전에 토란을 한번 더 사다 날라야 겠다
작년에 머루포도주를 담궜는게 일년이 넘어서
이뿐 술병에 새로 퍼 담으니 근사한 와인으로 변신함
은행 효소 담굴려고 약간 꼬들 해질때까지 베란다에 널어논 은행들...
몇날 며칠을 향기롭지 못한 상황속에 꾸욱 참고 지냈다
드뎌 어제 다 담고 나니 속이 후련하다
이젠 푹 잊어 버리고 일년정도 기다려서 엄니 먼저 갖다 드려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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