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건조시킨 은행껍질을 드뎌 깟다
손톱밑이 얼매나 아프던지
아직까지도 얼얼한게 손톱이 빠질껀만 같으다
수확한 물량의 삼분의 일 건졌다
이제는 매일 조금씩 구워 먹는일만 남았다
사실은 집에 엄니가 페와 기관지쪽이 약하셔서 그토록
기를 쓰고 주으러 다녔다
남들이야 보던 말던 아랑곳 하지 않고....
예전엔 동네 할매들이 더러 줍는 모습도 보곤 했엇는데
그래서 아주 경쟁이 치열해서 웬만해선 얻기 힘들기도 했엇다
근데 이젠 아무도 줍는 사람이 없다
역시 방송탓일까....
어느정도 익으니 껍질이 허물을 벗듯 저절로 터진다
우유팩에 넣어 전자렌지에 돌리면 껍질을 안까도 되고
아주 편리하다는 내용을 어디서 본거 같은데
기름에 살짝 볶은 이맛이 난 더 좋다
글고 울집은 전자파가 터무니 없이 쏟아져 나온다는 전자렌지가 없다
소금은 살짝 뿌려 독성땜에 하루에 6-7알 정도만 먹으라는데
증말 감칠맛 나는게 그정도로는 양에 차질 않는다 ㅎㅎ
그래도 10알 이상은 안 먹으려고 노력하고 있다 ㅋㅋ
추석 전후로 너무 바빠 관리를 소홀히 했던 고추밭
어제 아침에 듬뿍 듬뿍 뜯고 따고 증말 푸짐해서 부자가 된 기분이다 ㅎㅎ
고추는 연한것만 골라 밀가루에 묻혀 쪄서 양념된 조선간장 에
찍어 먹으니 믿기지 않을 정도로 입에서 살살 내리 녹는다
올 아침 엔 고추이파리로 다진마늘 넣고 팍팍 나물 무침 ~
올아침 울동네에 트럭에 야채 싣고 팔러 오는 아저씨에게 왕계란이랑
부추, 토란을 두단 샀따
오전내내 토란 깐다고 쪼그리고 앉아 있엇따
일단 한단 까고 커피 한잔 ~~~
헐~~~
손이 아주 그냥 험하게 되어 버렸쓰~~~ㅋ
드뎌 두단 다까고 .....
오후에 엄니가 부탁한 지네 사러 동네 마실을 자전거 타고 설렁 설렁~~~
영지버섯도 사고
동네마트에도 들리고
어제 비가 오고 올은 날이 흐려서 인지 웬지 썰렁한게 춥다
올가을은 유난히 비가 질리게 내리는거 같다
고루지 못한 날씨가 못내 못마땅 하기만 하고
텃밭에 심은 상추는 비때문인지 끝내 싹이 올라오지 않는다
마실 다녀오기 무섭게 토란 데치고 .....
씻을때 독성 때문인지 가렵고 따가웠다
식을때 까지 일단 내비두고
또 은행 껍데기 까고 ....ㅎㅎ
은행은 오묘하게도 두번이나 까야 하는 수고로움을 견뎌야 하지만
껍질에서 나는 그 향기는 증말 너무 아닌거 같다
거실과 베란다 온통 문을 열어 제끼고 까야 한다능~~~
요즘 하루 하루가 증말 너무 바쁘다
또 낼은 엄니 반찬도 만들어 은행이랑 부탁한 지네도 갖다 드려야 한다
허리가 마니 안좋으셔서 필요한 물품도 다 사다 드려야 하고
음식도 만들어 드려야 해서
모든걸 다 내려 놓고
엄니 살아 생전에 앞으론 더 자주 찾아 뵈야 될꺼 같다
한번씩 해먹을 분량을 나누니
14봉지가 나온다
바로 냉동실로 직행~
한달에 두번씩 해먹는다고 쳐도 앞으로 한단은 더 사다 날라야 할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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