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마음의 향기

최인호 / 길없는 길 1편 ..거문고의 비밀

숲속의 공주 2017. 7. 2. 17:58





고려 공민왕이 죽은 노국공주를 그리워 하며 만든

거문고가 흘러 흘러 대원군을 통해

명성황후의 피를 묻히고

멸망해 가는 왕족의 마지막 황태자 의친왕의 손을 거치며

결국 만공스님의 손으로 들어가게 되면서

그 거문고를 보러 온 어느 교수의 이야기

그는 의친왕의 사생아로 태어나 만공스님이 의친왕께 드린 염주알을

정표로 갖게 되면서 거기에 대한 비밀이 서서히 벗겨지게 되는 내용이다

결국 염주알은 만공스님의 스승 경허스님의 것이었고

그의 어린시절 청계사에서 불떼고 밥짓고 빨래하고

나무하러 다니던 이야기 가 나오는데

그대목에서 왜 그리 눈물이 나던지 ...

그리고 교수의 어머니 이야기를 통해서

생의 허무함을 이야기 하고 있는것만 같다

불교 내용이 넘 많아서 책을 빨리 읽기가 쉽지 않았고

글짜가 이젠 넘 작게 보여 아직 까진 돋보기를 안보지만

아마도 머잖아 그냥 책보기는 쉽지 않을꺼 같다 ㅋㅋ



아, 짧도다 . 인간의 생명이여

그대, 백살도 못되어 죽어 버리는가

아무리 오래 산다해도 결국은 늙어서 죽는것을.

사람들은 내것이라고 집착하는 물건 때문에 근심한다

자기가 소유한 것은 영원한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이세상 모든것은  없어지는 것으로 알고 집에 머믈러 있지 말아라

눈을 뜬 사람은 꿈속에서 만난 사람을  다시 만나 볼수 없듯이

사랑하는 사람이 죽어 한번 이 세상을 떠나면 다시는

만날수 없다

누구누구라고 하던 사람들도 한번 죽은 후에는 그 이름만이 남을뿐이다



그대는 온 사람의 길을 모르고 또한 간 사람의 길도 모른다

그대는 생과 사,

그 두 끝을 보지 않고 그저 부질없이 슬피 울고 만 있을 것인가

미망에 붙들려 울고 불고 해서 무슨 소용이 있을 것인가

그렇게해서 무슨 이익이라도 생긴다면 현자들도 그러 하였을 것이다

그러나 울고 슬퍼하는 것으로 마음의 평안을 얻을수는 없다

더욱더 괴로움이 생기고 몸만 여윌 따름이다


아아, 보라

세상의 저 모습을.

가령 사람이 백년을 살거나 그 이상을 산다고 할지라도

마침내는 가족들을 떠나 이 세상의 목숨을 버리게 되는 것이다

그러므로 존경하는 사람의 말을 듣고

죽은 사람을 보앗을때는

그는 이미 내 힘이 미치지 못하게 되었구나 하고

깨달아 슬퍼하거나 탄식하지 말지어다

이를테면 집에 불이 난 것을 물로 끄는 것과 같으므로.

지혜롭고 총명한 사람은 걱정이 생겼을 때는 이내 지워 버린다

마치 바람이 솜을 날려 버리듯이 자신의 즐거움을 구하는 사람은

슬픔과 욕심과 걱정을 버릴지어다

그대여, 자기 번뇌의 화살을 뽑으라

번뇌의 화살을 뽑아 버리고 거리낌없이 마음의 평안을 얻는다면

모든 걱정을 초월하게 될 것이며

마침내 근심 없는 자,

평화의 길로 돌아간 사람이 될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