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처럼 바람처럼 구름처럼/강원도

강원도 인제 백담사&낙산사 (3박4일)백담사 가는길...

숲속의 공주 2017. 1. 13. 12:47





몇년전 설악산 대청봉으로 해서 봉정암에서 하룻밤 묵고 내려오면서

백담사를 눈앞에 두고 그냥 왔던 기억으로 내내 그 아련한 기억이

지워지지 않던차에 이번에 결국 단단히 맘먹고

그 머나먼 장장 360km나 되는 거리를 나섰다

안동휴계소에 잠시 들르며....





볼일 보러 드러가는 입구에 하회탈이 마치 안동을 대표하는듯

어서 오세요 하며 웃고 있다





내부도 넘 깔끔하고 세련되어 있다

어느샌가 우리나라도 화장실문화가 넘 잘되어 가고 있단 생각을 하게한다





더군다나 여긴 드라이기에 화장대까지 구비되어 있넹

대~~~박





내가 조아하는 호두과자를 샀더니

거기에두 하회탈 모습이 ....ㅎㅎ







치악휴계소에서 커피한잔~





출발을 늦게 한탓에 강원도 인제로 가는 길이 어스름 어두워지면서

결국 컴컴해져서야 백담사에 도착했다




백담사 근방에서 여장을 풀고 아침에 눈을 떠보니

오모...유유히 강물이 흐르고 있는게 보인다





얼렁 밥을 해먹고 백담사로 출발~~~






저멀리 풍력 발전소가 보인다





드뎌 백담 마을로 들어섯다





예전에 백담사를 눈앞에 두고 차를 탄 기억으로

바로 눈앞에 까지 갈수 있을꺼라 생각했는데 ...





특별한 용무외엔 차량 통제가 되고 있엇다

마을버스도 눈과 추위땜에 다니지고 않고...






이곳에 오니 눈을 다 구경하게 된다 ㅋㅋ

어디까지 가냐고 아저씨가 묻는다

백담사까지 간다하니

1시간 반정도 시간이 소요된다고 하네 ~~헐~~~





헐~~

바람 쌩쌩 부는 이추운 날씨에 걸을꺼라곤 전혀 생각도 안하고 왔건만

글타고 이 멀리 까지 원정와서 걍 갈수도 없는 노릇이고

할수 없이 울며 겨자먹기 식으로

걷기로 했다






아자 아자 홧팅!!!

을 외치면서





물이 얼마나 맑고 곱던지 물속의 돌맹이들이 훤하게 보인다





오로지 물소리, 새소리 ,바람소리 뿐이로다





지나가는 곳마다 다 한폭의 그림이었다

다 담을수 없을 정도로 아름다웠다





저멀리 절벽끝에 소나무가 위험하게 달려 있다

이또한 신의 작품이며 예술이지 않는가






아직도 머나먼 여정...

이제 시작이닼!

주변은 넘 멋져서 눈을 뗄수가 없다






걷고 또 걷고...

걷다보니 등에 땀이 다 난다





가는 내내 눈덮힌 계곡속의 멋진 바위들과





고요하고 맑은 물





육신은 힘들어도 맘은 깨끗하고 차분하게 맑아지는 기분이다







드뎌 고지가 ~~






언젠가 함 봤던....기억이...

버스타고 나오면서 봣나부다





일주문이 보이기 시작~

아...

이제 다왔구나

1시간 반 걸린다더니 우린 두시간이나 걸렸다

멋진 작품들 감상하느라 오히려 버스를 타지 못함을 감사하게 생각한다





오우~~ 해냈다는 성취감

완존 조아~





전직 대통령 땜에 더 유명해져 버린 백담사가

눈앞에 펼쳐진다

이런 깊은 골짜기에 이토록 좋은터에 자리를 잡고 있다니 ....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오고 갔음 이리도

무수한 돌들이 탑이 되었을까...





인간의 간절한 염원은 무엇일까?

돈과 건강이 아닐까 ..





구름, 산, 돌탑, 흐르는 물...

한폭의 예술이 여기에 ...





이곳도 여러번 화재가 나서 옛건물은 볼수 없다고 봐야한다





들어서자 마자 찻집이 우릴 반긴다

처마끝에 고드름이 대롱 대롱~

한바퀴 둘러보고 차를 한잔 하기로 했다





증말 깨끗하게 잘 지어진거 같으다

더 구경하고 싶어도 스님들 수행하는곳이라 출입금지다





해우소라고 안적혀 있다면

뭐하는곳인지 잘 모를정도~







이 쓸쓸한 시한편이 마치 내맘 같구나





한때는 온갖 권력을 누렸던 분이 이곳에서 유배생활을 하게 될줄이야

가장 높은곳과 낮은곳은 종이 한장 차이더냐

볼품없는 조그마한 이 방에서 과연 무슨 생각을 했을까?







만해 한용운은 이곳에서 머리를 깎고 수도하면서

나라를 생각하며 님의 침묵을 만들고

또 한분은 유배생활을 하며 참회의 시간을 갖게 만든 백담사...






다리도 아프고 몸도 녹일겸 뜨끈한 차한잔 하러 드러왔다





솔방울이 깔려있는 투명 유리 테이블이 인상적이다

몸을 뎁혀 주는 대추차로  한잔~~




가는 길이 멀어 오래 머믈지 못하고

또 떠날 채비를 하였다

내려갈때는 배가 고파 서둘러 내려와  1시간 반정도 소요되었다

가는 내내 흐르느 물소리에 올라갈때 못본 장면들이 더 눈에 들어 왔지만

사진으로 못담아 온게 아쉬울뿐이다

아니 또 가보고 싶은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