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엄니 모시고 진남문 입구까지만 와서 웬지 섭섭해서 이번엔 산행을 해보기로 했다
사실 너무 늦게 출발해서 우리가 올라갈때쯤 다덜 산에서 내려오고 있엇다
눈앞에 포장마차가 덩그라니 보인다
내려올때 저기 포차에서 커피한잔 마셨다
전쟁의 희생양으로 안타깝게 죽은 영혼들이 천국낙원에서 평화의 안식을 얻을수있도록 기도해본다
이달이 위령의 달이라 죽은영혼들을 위하여 기도해야하는데 그래서
주님께서 이리로 부르신걸까...
못다핀 수많은 꽃송이들이 한발짝 한발짝 내 디딛는 내발아래 묻혀있을꺼 같아 가슴을 아리게 한다
그들의 희생이 있어 지금 우리는 이곳을 자유롭게 걷고 잇구나 생각하니 새삼
누구에게라도 감사하고 싶어지는 심정이다
오늘은 동문까지 가기로 했다 ... 3.6KM
길도 잘 다듬어져 있고 대나무숲이 마니 보였다
울창한 대나무숲이 아름답기까지 하다
그리고 온통 거대한 바위투성이들로 그득하다
원래 바위산이었나 싶게 바위들만이 전쟁의 소용돌이속에 그저 말없이 지키고 있을뿐이다
아... 저건 고인돌이닼 ~!
웬 선사시대의 작품이 아직도 ??
쉬어가라고 정자도 보이고...
그러나 우린 쉬지않았다
그다지 시간이 넉넉지 않았기에 부지런히 가도 도착할런지 의문이고
내려갈껄 생각하니 망막하기도 하려니와 너무 어두워지기전에 내려와야할꺼같은 맘이
갈길을 재촉하고 있엇다
그래도 붉고 물든 단풍아래서 사진한장은 필수로 찍어주고 ~~
드뎌 동문이 눈앞에 다가오고 있다~~
길이 너무 꼬불꼬불 하여 가다가 막판엔 지름길로 질러갔다
왜적의 침입에 대비하기 위해 만들었다는 가산산성 ...
이걸 짓기까지 말도 많고 탈도 어지간히 많지 않았을까 ..시간도 엄청 마니 소요되었다고 하던데
여긴 동문~
위에껀 스마트폰으로 찍은사진
아래는 캠코도로 찍은 모습이당
확실히 폰으로 찍은게 어둡고 화질이 떨어지는거 같다
그치만 전체적인 화면의 폭은 폰으로 찍은게 더 마니 잡힌다
하늘의 구름까지도 다 찍혔다
캐코더는 색은 화사한데 찍히는 범위가 좀 좁아서 아쉽다
먼거리의 풍경을 댕겨서 찍을땐 좀 유리하고 가까운 화면을 찍을때 조을꺼 같다
동문위로 올라와서 내려다 보니 조금 아찔하다
이리도 무수한 돌덩이들을 어찌 쌓아올린건지...놀라웁기만 하다
페루의 잃어버린 공중도시 마추피츄에 촘촘하게 바늘하나 안드러갈정도로 쌓아올린 석조건물
거기에 못지않을꺼 같다 ㅎㅎ
내려올땐 해가 질껄 염려해 지름신 강림하사 빛의속도로 내려왔다 ㅋㅋ
그래도 한 50분 걸린거같다
올라갈때 2시간 걸린거에 비함 확실히 빠르긴 빠르다
커피한잔 준비해 가지못해 올라가는 내내 커피생각이 간절했엇건만
결국 다내려와 포차에서 비싼? 커피한잔 마시고 묵직해져 오는 다리를 이끌고 어둠을 뚫고 집에 도착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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