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길을 나설때 날씨가 꾸리한게
금방이라도 비가 올꺼 같아 아니 조금씩 뿌리는거 같기도 했다
그래서 우산까지 챙겨가며 웬지 썩 내키지 않는 기분으로
나와서 인지 내내 불안하기도 하고
유쾌하지가 않았는데 신경안정제를 챙겨 먹고
딱 하룻밤만 자고 내려 와야겠다
마음먹고 기나긴 시간을 달렸다
예전에 백담사 가는 거리만큼 멀고 멀었다
아침 7시에 출발해서 오후 2시쯤에 도착했으니
장장 7시간 이상 소요 되었다
근데 막상 강화도에 오니 웬지 낯설지 않은
정겨운 느낌이 들면서 하룻밤 머므는 숙박이
넘 푸근하고 따뜻하게 잘 잠을 잘 잘수 있어
떠나기가 아쉬워 하루 더 머믈기로 했다
덕분에 좋은곳을 두루 두루 다 돌고 온거 같아
더 이상 미련이 없을정도로 원없이 돌아 다닌듯 하다
첫날은 석모도의 보문사 로 해서
교동도의 연산군 유배지
철종의 어릴적 살던곳과 한옥으로 된 강화성당 을 돌았고
둘쨋날은
광성보와 덕진진
이북의 모습을 조금이나마 볼수 있엇던 평화전망대
그리고
전등사 까지 자알 다녀와서 기쁘따
충주 휴계소에서 잠시 화장실에 들렸는데
빨간 하트가 눈에 드러온다 ..
이젠 휴계소엔 어딜가나 화장실은 증말 깔끔하고 화사하다
용인 까지 와서 출출해서 점심을 먹기로 했다
이상하게 평소에 잘 안먹던 돈까스가 땡겼다
난 치즈 돈까스
돌도사는 불고기 덮밥
달기만 하고 간이 안맞아 별루라고 한다
나두 배가 고프니 먹었지 그다지 쫌 이상한 기분이 들었다
이 치즈는 증말 진짜 일까
가짜가 아닐까
맛이 왜이럴까... 돈까스엔 김치가 있어야 하는데
웬지 뭐 한가지 빠진듯한 맛에
그러면서도 배가 고프니 밥만 빼고 다 비웠다
서울을 지나 드뎌 강화대교를 지나고 있다
바로 다리만 건너면 되어서 인지
있을꺼 다 있고 그저 어느 촌동네 정도 온 기분이랄까
섬이란 느낌이 전혀 안든다
강화도를 지나기 가 바쁘게 석모도를 향하여 가고 있다
석모도엔 미네랄 온천도 있다고 하지만
온천이야 어디나 다 거기가 거기고
동네 사우나 로도 기분좋게 행복 할수가 있다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이곳 어디에 무료로 족욕을
할수 있는곳이 있다는걸
석모도를 나오고 그 담날에서야 알게 되었다
석모도는 순전히 보문사에 가보기 위해서 다
아.... 석모대교 를 지나려는 순간이다
미세먼지 땜에 날이 넘 흐리다
앞이 뚜렷하게 잘 보이질 않는다
하루종일 내내 그렇게 흐렸다
가까이 다가 오니 보문사로 가는 이정표가 보인다
아.... 바다
이렇게 좋은곳에 보문사가 있다니....
양양의 낙산사가 갑자기 떠오른다
미네날 온천이 보인다ㅎㅎ
바로 그뒤에 보문사로 가는길이 가까이 있다
드뎌 다 왔군
얼마나 좋은지 증말 궁금했다
산꼭대기에 무언가 보이는듯 했다
저게 뭐야....
눈썹바위 밑에 마애불상이 저곳에 있을줄이야...
주차장에서 매표서 입구까지도 15분 정도 걸리고
올라가는 입구가 제법 가파르다
엄니를 모셔 왔음 가기 힘들뻔 했다
절에 들어서면 좌측에 사리탑과 오백나한이 먼저 반겨 준다
백옥으로 만든 나한은 표정이 하나같이 다 다르다고 한다
넘 신기해서 한컷 ~
오백나한 바로 위로 부처님이 누워계신 와불전이 있다
궁금하다
아.... 얼마나 행복해 보이던지
해탈의 경지가 바로 저것이란 말인가....
갑자기 나도 행복해지는 기분이 든다
신자들이 기도하는 곳 .. 나한전
그 위로 눈썹 바위가 보이고 있다
스님들이 취사용 으로 쓰셨다는 맷돌과
향나무
극락보전에서 잠시 기도를 하였다
자유롭고 싶다
그 어디에도 얽매이지 말고..
죽을때까지 바람처럼 떠돌고 싶다
극락보전 위에서 내려다 본 풍경
미세먼지 땜에 아쉬운 풍경이 되버렸다
극락보전 바로 옆으로 마애불로 올라가는 계단이 보인다
나도 갈수 있을까...
갈까 말까... 잠시 망설이다 오르기로 했따
알고 보니 여기가 보문사의 하일라이트 였다
안올라갔음 크게 후회할뻔 했다
소원이 이루어 지는길이라 해서 가고 싶은 맘이 일었는데
막상 정상에서 내려다 풍경은 증말 멋졌다
미세먼지 땜에 흐리긴 했어도
뚜렷하지 않아도 보였다
한계단 한계단 오를수록 나의 어지럼증도 더 심해져
혼자 올라가기엔 벅찼다
힘들어도 멋진 풍경을 볼수 있음에 행복하지 않은가
쉽게 오를때 보다 그래서 더 행복한건지도 모른다
밑으로 내려다 보니 아찔하다
내려갈일도 장난이 아니다
어쩌다 내가 이지경이 ....
그래도 잊자 ... 아픈건 잊자
많은이들의 소원등과 황금등이 보이고 있다
이제 거의다 올라 온듯 하다
생각보다 그리 먼 길은 아닌듯 하다
난 어지러워서 저 나무의자에 앉질 못하고
계단에 쭈그리고 앉아 있어야만 했다
뿌옇지만 그래도 멋지지 않은가
증말 잘왔고
잘 올라왔단 생각이 든 순간이었다
세속의 모든 번뇌와 마귀를 씻어주는 깨끗한 물은 담은
정병을 든 관음보살이 연꽃 위에 앉아있다니
상상만으로도 넘 신비롭다
우와... 감탄이 절로 나왔다
증말 깨끗한 물을 담은 정병을 연꽃 받침위에 앉아 들고 있는 모습이
넘 자애로워 보인다
아름다운 풍경과 자애로운 마애불을 뒤로 한채 내려오기가 넘 아쉬웠다
내려가는 도중에 나이가 무지 많으신분을 만났다
그래도 그분은 행복합니다 라고 말하셨지 ..
남해 보리암과 양양 낙산사 와 함께 우리나라 3대 관음성지로
이곳에서 기도를 하면 관세음 보살님의 가피를 잘 받을수 있는곳으로
유명하다고 한다
보리암은 절벽 가까이 있어 좀 불안해 보였고
낙산사는 넘 좋아 몇번이나 갔엇다
보문사도 생각보다 훨씬 좋다
하지만 넘 멀어 또 오기는 쉽지 않을듯 하다
내려가는 길도 멋드러진 나무와 함께 거의 예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