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장춘몽/다이어리

건강검진 받은날

숲속의 공주 2017. 2. 24. 18:51





아침에 일찍 일어나질 못한다

나두 야행성 동물인지 늦게 자는건 쫌 자신있어도

일찍 일어나야 한다는건 아무리 그날 좋은곳에 간다 할지라도 부담스런 일이다

그래도 일부러 검진센타에서 전화오고 미리 예약을 한터라

글고 이번에 오면 심혈관 검사도 공짜로 해준다는 말에

미리 전날 알람까지 맞춰 놓고  아침 일곱시에 출발하였다

나두 일찍 나왔다고 생각했건만 벌써 나온 사람들이 제법

있는걸 보면 엄청 일찍  6시전 부터 오나부다 대박~

대한민국은 아마도 그런 부지런함 땜에  이리 빨리 일어서고 성공했다고

말할수 있지 않을까...

어떻게든 가난의 어둠에서 벗어나고 싶은 욕망으로 남들보다

더 악착같이 부지런을 떨어 설움 다 떨쳐 버리고

부자가 된걸 보면 난 그저 부럽다

난 그런 부지런함도 돈복도 별로고  글타고  건강하지도 않다는걸

 그림이 어느정도  그려지고 나니까 눈에 보인다

이번엔 혈압도 약간 높게 체중도  몰라보게 마니 늘어 충격적이었다

사람이 한순간에 간다는게 이런거구나...

조금이라도  젊을때 관리를 제대로 못하면 펑퍼짐하게 퍼져

보기싫은 중년에서 서서히 늙어 가겠지

아무리 없더라도 이래서는 안되겠다

늙기도 서러울텐데

성인병이다 오만 병 가지가지 걸려 고생하긴 증말 싫다

정신 바짝 차리고 올 부터 운동하기로 결심하였다

검진 받고 집으로 들어와 아침밥을 먹자니 입맛이 없는게

증말 짜증스러웠다

먹기싫은걸 억지로 먹지는 말자

커피를 마실땐 설탕을 줄이자.... 커피를 한잔 내려 담아

도서관으로 향했다 ..책도 빌리고 좀 걷다고 오고 싶었다

바람이 쬐끔 불긴 했지만 걸을만 했다

쓸쓸하고 우울함을 달래줄 책 두권 최인호의 작품으로  빌려오며

직접 만든 두부를 사와 두부찜과 가자미구이, 김치전도 만들고

작년 가을에 담근 고추지를 그동안 잊고 있다가 모처럼 꺼내 보았다





좀 걸어서인지 아침보단 밥맛이 있엇다

그래도 10% 비만이란 말땜에 정신없이 먹어지진 않는다

그동안 커피를 매일 마시면서  설탕을 너무 넣었나 보다

5kg만 줄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