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송달기약수물 뜨러 가다 2015년 2월24일
거의 일주일 가깝게 두통에 우울증까지 겹쳐 바람도 쇨겸 길을 나섰다
소화가 안되 밥맛도 없고 하니 고로쇠보다 달기약수물이 나을꺼 같아 청송으로 가는도중에
영천자양댐을 지나가며 ...
사진으로는 아름다운 모습을 담아내기란 쉽지 않은 일이다
전문가가 아닌이상 다만 꼬불꼬불한 길로 가면서 호수를 감상할수 있엇다는것에
드라이브의 색다른 느낌을 가지게 되었다는....
주변을 천천히 바라보며 지나간 시간들을 잠시 추억하며
드디어 청송의 달기약수터~~
재작년에 물뜨러 왓고 그전해에는 엄니 모시고 닭백숙 먹으러 왔엇고
작년한해는 너무 정신없이 세월보내다 보니 여기까진 오진 못했엇다
올핸 유달리 지나간 시간들이 생각난다
나도 이젠 추억을 먹어야할 나이가 되었나
너무 욕심을 부리지 말자
따~악 한통만 받아 가기로 했다
며칠 놔두면 물통이 철분성분땜에 벌겋게 되서리..
음... 어디에 좋다고 장황하게 설명을 늘어 놧군
두바가지를 퍼 마셨다
마시기 바쁘게 끄윽~~
사이다를 마시는 듯한 톡쏘는 느낌에 약간 닝닝한 맛이랄까
주변경관을 잠시 휘익 둘러보고
백숙은 닭한마리 사다 집에서 해먹기로 하고
번개같이 그곳을 빠져 나왔다
아직도 겨울인지라 주변에 차도 사람도 그다지 보이지 않고
썰렁하다
그래도 사람북적 거릴때보다 이렇게 한산한게 더 좋다
약수물 뜨러 내려가는곳
여러번 왓지만 사진을 담아 가기는 첨이다
웬지 모든게 첨처럼 느껴진다
물맛도 생전 첨 마셔보는 사람처럼 달기약수물이 이리 좋다고 느껴 본적이 있엇던가?
여태까지 감사함을 모르고 살았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입으로만 감사를 외치며 마음은 어디에 뒀던 걸까
이리도 낯설고 생소함이 형식에만 치우쳤던 나를 돌아보고 반성하게 한다
대구로 오는길목에 휴게소에서 버섯 쇠고기 덮밥~
그집 손맛을 알려면 일단은 김치를 먹어봐야 알꺼같다
김치란것이 글케 담기가 쉬운게 아니란걸 하면 할수록 깨달게 되는 진실이다
일단은 하선정 김치맛과 비슷하게 시원한 느낌이 드는게 맛은 괜찮았다
검정콩이 좋다해서 다 먹어치우고 사실 덮밥은 버섯만 겨우 건져먹고 밥은 제대로 못먹었다
아니 별로 내캐지가 않았다고 하는게 맞을꺼 같다
아침에 길을 나서기 전에도 미역국물에 두부 몇조각만 먹었는데
역시 나와도 내키지 않는건 마찬가지~
식당옆 매점에 원두커피를 파는데 카푸치노가 3000원이다
오우~` 맛한번 보구 가야것네~~
그래도 커피는 좋구나..